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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군정신건강복지센터

주요정신장애

조현병

조현병은 얼마나 흔한 병인가?

세계 전역에서 실시된 조현병의 역학 연구에서 1년 유병율은 낮게는 1,000명당 0.6명, 높게는 1,000명당 17명까지 보고되었으나, 대부분의 연구는 1,00명당 3명에서 10명 사이입니다. 조현병의 유병율과 발병율은 서양과 동양,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등 지역, 인구문화적인 특성에 관계없이 대체로 일정하며, 1년 유병율은 0.5%내외입니다.


평생 유병율은 0.3-3.7%로 보고되고 있는데, 대체적으로 일반 인구에서 조사된 조현병의 평생 유병율은 약 1%라고 보여지며, 한국의 경우 평생 유병율이 서울의 경우 남자 0.47%, 여자 0.24%이고 지방에서는 남자 0.93%, 여자 0.38%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현병의 원인은 무엇인가?

과거 우리는 정신병을 크게 기질적 원인이 분명한 '기질적' 정신병과 기질적인 이상 소견을 찾을 수 없는 조현병이나 조울증 같은 '기능적' 정신병으로 분류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기능적' 정신병이란 말은 적절치 않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조현병에서도 많은 생물학적 이상 소견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많은 연구 결과에 의하면 조현병은 뇌질환임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심장이나 위장과 같은 다른 신체 기관과는 달리 뇌에 대한 우리의 지식이 너무도 한정되고 제한적이라는 것에 문제가 있습니다. 아직 조현병 증상의 모두를 이해하는데 충분할 만큼 분명하게 밝혀진 기전은 없습니다. 현재까지의 여러 가설들을 요약 정리해보면 조현병은 어느 한가지 요인이라기보다는 몇 가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를 내적 요인과 외적 요인으로 나누어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내적 요인은 크게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즉, 유전적 요소, 뇌생화학적 요소, 뇌기능-구조적 요소입니다. 이들 모두 각각 고유하게 조현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요인들인데, 각각의 잠재 요인이 강한 사람은 어떤 특별한 외부(환경적) 자극에 관계없이 내재적 요인(단독 혹은 복합적으로)에 의해 조현병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한편, 잠재 요인이 취약한 사람은 어떤 사회심리적 스트레스 같은 외적 압박을 받으면 조현병 증세가 나타난다는 설명입니다. 즉 외부 자극(스트레스나 환경적 자극)이 내적 요인에 영향을 미쳐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쉽게 설명해서 조현병 환자에 따라 아무런 심리적 충격이나 환경 변화와 같은 외부적 유발인자 없이도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는 내적 요인 즉, 뇌 그 자체의 문제 때문에 발병하는 것인데, 반대로 사람에 따라 비교적 잘 적응하던 사람이(그러나 내적 요인 잠재성이 강한) 어느 시기, 다시 말해 어떤 사회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은 후망상이나 환각 등 정신병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것은 외부적 스트레스가 환자가 갖고 있던 취약적인 뇌의내적 요인에 영향을 주어 발병한다고 추측되고 있습니다.

조현병의 대표적 증상은 어떤 것인가?

조현병 증상은 사고, 언어, 감정, 행동, 지각, 의욕 등 모든 영역에 걸쳐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이러한 다양한 증상들은 환자마다 다르고, 시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다음은 조현병의 대표적인 증상들입니다.


시작 망상

망상은 사실과는 다른 생각을 실제 사실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이러한 잘못된 믿음은 일반인들이 동의할 수 없는 내용일 뿐만 아니라, 어떤 논리적 대화나 설득, 과학적 근거 제시에도 설득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에게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느냐고 물으면 수긍이 갈만한 설명을 하지 못합니다.


만약 망상이 기본이 되는 전제 조건만 잘못되어 있고 그 후의 전개는 나름대로의 논리를 갖고 연결되어 있어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그것이 망상이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조현병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망상으로는 피해망상, 관계망상, 과대망상, 조종(퍠조종)망상, 신체망상 등이 있습니다. 환자에 따라 망상은 다양하게 나타나며, 모통 여러 망상을 복합적으로 갖는 경우가 많다. 또한 어떤 망상은 환청 경험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도 합니다.


시작 환청

주위에 아무도 없는데 사람의 말소리가 계속 들리는 증상이 환청입니다. 그 내용은 대부분 간섭하거나, 비웃거나, 욕하거나, 명령하는 내용으로 환자에게 불쾌감을 주지만, 매우 드물게 충고나 칭찬 같은 즐거워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물론 조현병에서는 환청 외에도 헛것이 보인다거나(환시), 이상한 냄새가 난다거나(환후), 음식이나 음료수의 맛이 이상하다거나(환미), 피부의 촉감이 이상하다는(환촉)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으나, 환청을 제외한 지각장애의 경우는 조현병보다 오히려 뇌 손상을 받은 환자에서 더 잘 나타납니다.


정상인도 아주 피곤한 상태로 막 잠이 들거나 깨려는 순간이나 약물이나 술로 인해 헛것을 보기도 하고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듯한 경험을 할 수도 있지만 이는 아주 일시적인 현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조현병에서 나타나는 환청의 유형은 잠이 들지도 않았고 술이나 다른 약물을 전혀 복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나며, 이 상태는 장기간 지속되는 것입니다.


환자는 환청이 실제로는 자신의 내적 갈망이나 생각이 소리로 들린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누군가가 자신에게 말하고 있다고 믿으며 따라서 점차로 현실감을 잃어가고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이상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즉 환청의 내용과 대화를 주고 받기 때문에 혼자서 중얼거리거나, 까닭 없이 실실 웃거나 울고, 상대편의 말을 알아 듣지 못하거나 갑자기 난폭한 행동을 보이기도 하는 것입니다.


환청은 조현병에서 가장 흔한 지각장애입니다. 환자가 방 안에 혼자 있을 때 그는 목소리만 존재하는 그 누군가와 말합니다. 그는 '누군가'에게 큰소리로 '가라'고 외치기도 하는데, 주의해야 할 점은 그것이 환자들에게 거짓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사고 진행의 장애

사고나 언어의 논리적 연관이나 연상이 안 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조현병 환자는 자기 자신의 논리와 법칙에 따라 행동합니다. 사고 과정이 논리적 연결을 잃거나 토막토막으로 단절되기도 하기 때문에 이들은 말을 계속하지만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는 적절한 정보는 거의 전달하지 못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말의 핵심'을 찾을 수 없는 것인데 이런 현상을 정신의학적으로 '사고 현상의 해이'라고 하며 조현병의 중요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사고장애가 심한 경우에는 말이 뒤죽박죽이 되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전혀 알 수 없으며, 비유적인 단어마저 섞이게 되면 더욱 난해해지게 됩니다.


정서적 둔마

정서의 둔마란 정서의 폭의 현저한 감소를 의미합니다. 즉, 환자들에게서 눈 여겨 볼만한 정서적 반응이나 표현이 거의 또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심한 경우 어떤 상황이나 자극에도 얼굴 표정은 마치 인형처럼 무표정하고 꿈적하지 않아 흡사 감정이라는 것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사람처럼 보이게 됩니다. 이런 경우 자신의 위생, 옷차림, 식사, 배변, 주위 어느것에도 무관심하여 이에 대한 감정 반응을 전혀 하지 않아 이 세상과는 전혀 별개의 존재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서적 둔마는 일종의 속임수입니다. 환자들은 겉보기에는 어떤 소식에도 전혀 꿈적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속마음은 아주 정서적이며 단지 그것이 겉으로 표현되지 않거나 부적절하게 드러나는 것일 뿐입니다.

때로는 상황과 전혀 맞지 않는 감정상태를 드러내기도 하는데, 이런 증상을 가진 환자는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충격적인 말을 듣고는 아무런 감정 변화를 나타내지 않으며 심지어는 미소를 짓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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